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고, 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도 한솥밥을 먹었던 얀 베르통언(38·은퇴)이 내달 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다시 돌아온다. 토트넘이 베르통언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 그가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면서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 얀’ 베르통언이 오는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되면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토트넘은 하프타임 때,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315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한 베르통언과 인터뷰를 진행한 후 그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슈퍼 얀’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베르통언은 2010년대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끈 수비수다. 2012년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8년간 토트넘의 후방을 책임졌다. 당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공격진을 이끌었다면 베르통언은 ‘영혼의 단짝’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함께 수비라인을 통솔했다.
베르통언은 2016~2017시즌 EPL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토트넘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했다. 또 손흥민이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이 70m 단독 드리블 돌파를 하기 직전 패스를 건네준 게 바로 베르통언이었다.
이후 2020년 토트넘과 작별한 베르통언은 벤피카와 RSC 안더레흐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는 UEFA MIP 프로그램(석사 과정)의 일환으로 벨기에축구협회(KBFV)에서 축구 경영에 대해 배우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인터십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베르통언은 “토트넘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부터 따뜻하게 환영받았고, 덕분에 금세 집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첫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이 정말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훈련이 매일 친구들과 놀면서 축구를 하는 것처럼 즐거웠다. 그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내 직업을 온전히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정말 흔치 않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에서도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