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껄끄러운 관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던 모하메드 쿠두스(24·가나)를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쿠두스는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며 “마침내 토트넘에 합류했다. 너무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두스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쿠두스는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등번호 20번을 단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계약기간은 6년이며,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다.
특히 쿠두스는 아스널과 첼시(이상 잉글랜드) 등의 구애도 받았지만 토트넘행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이에 어쩔 수 없이 사이가 좋지 않은 토트넘과 무려 14년 만에 거래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들은 이번 이적에 격분하면서 거센 비판·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쿠두스는 “저는 항상 최고 레벨에서 뛰고 싶었다. 토트넘은 구단의 규모가 크고, 역사도 깊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참가한다”며 “제가 토트넘에 온 또 다른 이유는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었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도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쿠두스는 빠른 주력과 유려한 발기술을 앞세운 드리블 돌파가 뛰어나고, 강력하면서도 예리한 킥력을 앞세워 공격포인트를 양산하는 데 능한 측면 공격수다. 왼발잡이인 그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지만 상황에 따라선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
2018년 노르셸란(덴마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쿠두스는 2020년 아약스(네덜란드)에 입단한 후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더니 2023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기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프로 통산 224경기 동안 60골·28도움을 올렸다.
쿠두스는 가나의 에이스로도 활약 중이다. 2019년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24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A매치 통산 42경기를 뛰면서 12골·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어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토트넘은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에서 주축으로 활약 중인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을 발동하면서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최종 서명 등 마무리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