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48·잉글랜드)이 해리 케인(28)의 퇴장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리버풀 팬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정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팽팽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7위(승점 26점)에 자리했고, 반면 리버풀은 2위(승점 41)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문제가 되는 장면은 전반 19분경에 나왔다. 7경기 만에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한 케인은 의욕이 불탔고, 전방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앤드류 로버트슨(27)을 향해 깊은 태클이 들어갔다.
느린 장면으로 확인한 결과 케인의 축구화 스터드가 로버트슨의 정강이를 가격했다. 로버트슨은 피해 보려고 높이 점프했지만 이미 태클 자체가 깊게 들어온 터라 역부족이었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리버풀 선수단은 곧바로 항의했지만 폴 티어니(40·잉글랜드) 주심은 VAR도 보지 않은 채 케인에게 경고만 주고 끝냈다. 위르겐 클롭(54·독일) 감독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거세게 항의하다가 경고까지 받았다.
이를 두고 리버풀 팬들은 거센 불만을 드러냈다. "왜 퇴장을 주지 않았냐?" "위험한 태클이었고 분명 악의적인 의도도 보였다" "VAR이라도 봐야하는 거 아닌가?" "클롭 감독에게 경고를 준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레드냅이 리버풀 팬들의 손을 들었다.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의 태클은 무모하고 통제 불능이었다. 발이 너무 높았고 늦게 들어간 태클이었기에 위험했다. 이건 분명 레드카드였는데, 운이 좋았다"면서 "때론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라는 평판이 판정에 있어서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게리 네빌(46·잉글랜드)도 "케인은 운이 좋은 선수다. 태클은 분명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