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28)이 알아흘리 영입 명단에 들었다. 알아흘리는 이번 여름 매디슨을 영입해 새로운 스타를 추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ban_hfc’는 17일(한국 시각) “매디슨은 알아흘리가 이번 여름에 영입하려는 선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해당 계정은 꾸준히 사우디 축구와 관련한 소식을 올리며 30만이 넘는 팔로워를 지녔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우승 팀인 알아흘리는 이번 여름에도 스타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이미 아이반 토니(29), 리야드 마레즈(34), 갈레누(27) 프랑크 케시에(28) 등 다양한 스타 선수들을 보유했는데, 여기에 매디슨까지 품으려는 생각이다. 알아흘리는 최근 여러 외국인 선수와 작별했기에 등록 명단에 여유가 있다.
알아흘리는 가브리 베이가(23·포르투)를 비롯해 에즈잔 알리오스키(33·루가노), 말컹(31·무소속) 등과 동행을 마쳤다. 사우디 프로 리그는 구단마다 최대 10명의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이 중에서 2명은 2003년 이후 출생한 선수여야 한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수가 늘어나면서 피르미누가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매디슨은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매디슨이 보유한 가치는 4,200만 유로(약 678억 원)다. 다만 토트넘에 있어 매디슨은 중요한 선수기에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아니라면 매각을 반대할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매디슨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75경기 출전해 16골과 1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매디슨은 코번트리 시티에서 데뷔해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을 거쳐 2023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오른발 킥 능력을 보유한 매디슨은 장점을 활용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직접 득점을 올리는 데 특화된 공격 자원이다.
경기장 안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매디슨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도 알려졌다. 동료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말을 건네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팀 K리그와 맞대결 후 토트넘 합류를 확정한 양민혁(19)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주장인 손흥민(33)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 역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손흥민 역시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구애받고 있으며,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흐체도 유력 후보다. 로메로는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