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 Postecoglou Nottingham Forest 2025-26Getty

“토트넘 절대로 빅 클럽 수준 아냐” ‘충격’ 작심발언 나왔다…포스테코글루 감독 ‘오피셜’ 공식입장 “누구를 선임해도 성공 못 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도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이 토트넘을 향해 “빅 클럽 수준이 아니”라고 꼬집으면서 토트넘의 행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에 출연해 “토트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경기장과 훈련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지출, 특히 임금 구조를 보면 빅 클럽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유는 토트넘을 이끌 당시 선수 영입을 시도했을 때 토트넘은 그런 유형의 선수에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로 올라섰을 때 어떻게 해야 우승 경쟁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답은 EPL에서 즉시 전력감이 되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5위로 마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했고 자금도 부족해서 결국 도미닉 솔란케와 10대 선수 세 명만 영입했다”고 폭로했다.

계속해서 “저는 페드로 네투,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안 세메뇨, 마크 게히 등을 눈여겨봤다. 당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아마 다른 빅 클럽들도 이러한 선수들을 노렸을 것”이라며 “하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세 명의 10대 선수들도 뛰어난 유망주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만으로는 상위권으로 올라갈 순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토트넘에 들어서면 곳곳에 ‘도전은 곧 실현이다’는 구호가 눈에 띄지만 그들의 행동은 그 구호와 정반대”라며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는 어느 순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토트넘은 마치 ‘우리는 강팀이다’고 말하는 듯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특히 토트넘의 가장 적대적인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비교 예시를 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1억 파운드(약 1969억 원)를 지출했다. 토트넘은 그렇게 할 것 같진 않다”며 “솔직히 말해서 토트넘이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선수를 마지막으로 영입한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경질될 거란 것도 미리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제가 경질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저는 UEL 결승전에서 승리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며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아무도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거라고 믿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아무도 믿지 않았다. 100% 확신한다. 그래서 제가 그걸 깨뜨리려고 했다. 제가 ‘2년 차에 우승할 것이다’고 계속 말했던 것도 그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말했던 거다. 다들 두려워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로선 토트넘이 어떤 감독을 선임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그동안 세계적인 감독들을 선임하고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토트넘은 우승을 차지하려면 특정 시점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것이 토트넘이라는 구단의 DNA”라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EPL 최초로 호주 출신 감독으로 기록된 그는 통산 101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47승14무40패의 성적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17년 동안 이어지고 있었던 토트넘의 무관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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