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토트넘, 이적 자금 마련해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 계획”…英 텔레그래프마저 ‘사우디 타깃’ 손흥민 떠날 가능성 전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3)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기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이미 일각에선 손흥민이 지난달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고별전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상 손흥민이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앞두고 올여름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토트넘이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토트넘은 올해 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벌을 기회가 있다. 현재 사우디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손흥민에게 관심이 많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2034년 월드컵 개최를 확정한 사우디는 자국 축구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원 중 하나인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을 자국으로 데려오겠다는 계획 속에 같은 아시아 대륙에 속하면서 수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의 ‘캡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알힐랄과 알이티하드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거물 구단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행선지도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우디는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앞세워 손흥민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PIF를 등에 업고 있는 알힐랄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무려 5억 1000만 파운드(약 9513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알이티하드 역시 비슷할 거란 전망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23년에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2530만 파운드(약 471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적극적인 구애에 토트넘도 결국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은 이미 사우디로부터 제안을 받는다면 올여름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손흥민을 매각한 후 벌어들인 수익으로 다음 시즌을 대비해 선수단 보강에 나서는 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아직 가늠할 순 없지만, 최근 알힐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1억 파운드(약 1865억 원)를 제시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은 특히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이 부상이 점점 잦아지고 예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올여름 매각해야만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만큼 매각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이미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도 낙점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큰 리로이 자네다. 아울러 새로운 ‘캡틴’도 정했다. 예상을 깨고 잔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만약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정확히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적응을 마치면서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지금까지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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