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Doncaster Rovers - Carabao Cup Third RoundGetty Images Sport

토트넘 올겨울 ‘초대형 영입’ 온다, ‘오피셜’ 공식발표…루이스 가문 파격 결단, 1895억 신규 자본 투자키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 때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전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구단의 최대 주주인 루이스 가문이 1억 파운드(약 1895억 원)의 신규 자본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45억 파운드(약 8조 526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구단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루이스 가문의 이번 투자는 앞으로 구단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최대 주주인 루이스 가문 신탁이 ENIC Sports & Development Holdings Ltd(이하 ENIC 그룹)를 통해 1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 자본은 구단의 재정적 안정성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경영진이 장기적인 스포츠 성공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구단의 미래를 향한 루이스 가문의 지속적인 약속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피터 채링턴 비상임 회장은 “저희의 목표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영진이 구단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저는 루이스 가문 역시 구단의 미래에 대한 야망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투자는 바로 그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며, 루이스 가문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비나이 벤카테샴 CEO(최고경영자)와 함께 구단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가문의 투자로 인해 막대한 자본을 거머쥔 토트넘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EPL 3위(4승2무1패·승점 14)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공격진들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아 추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루이스 가문으로부터 1억 파운드를 지원을 받은 토트넘은 3달 뒤에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 때 전력 보강에 힘을 쓸 수 있게 됐다”면서 “토트넘은 다양한 사업 확장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오랫동안 신규 투자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우선 과제는 언제나 경기장 안에서의 성공이었다. 이사회는 모든 것의 핵심 동력이 경기장에서의 성공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가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추가 자금을 투자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가문과 가까운 소식통은 더 가디언을 통해 “루이스 가문은 곧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히면서 “구단 경영진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결정함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것이다. 루이스 가문은 토트넘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토트넘을 인수한 루이스 가문은 그간 투자에 인색했다. 특히 루이스 가문의 대표 조 루이스 전 구단주는 축구 자체에 관심이 없고 지원할 생각도 없는 짠돌이로 악명을 떨쳤다. 실제 지난해 11월 통계에 따르면 루이스 가문이 토트넘을 인수한 이래 투자한 금액은 1억 9400만 파운드(약 3675억 원)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때문에 수년간 부채가 쌓였으며, 이는 외부 대출 기관을 통해 상환했다.

하지만 루이스 가문은 최근 달라졌다. 지난달 5일, 25년간 경영을 도맡은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을 사실상 내쫓은 후 루이스 전 구단주의 딸과 사위가 실질적인 결정권자가 됐는데, 이들은 축구단 운영에 관심이 커 구단을 매각하지 않고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키우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 기술 기업가 브루클린 에릭이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 45억 파운드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거절한 후 1억 파운드를 투자하면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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