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Tottenham  05212025(C)Getty Images

토트넘, 손흥민 ‘레전드’ 대우! 선수 의사 따른다…SON, LA FC와 ‘개인 합의 임박’→한국 투어 후 미국행 가능성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손흥민(33)과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을 비롯한 구단 고위층은 손흥민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현재 손흥민은 LA FC와 개인 조건 협상을 진행하는 거로 알려졌다.

미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 기자는 29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LA FC가 손흥민 영입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 LA FC는 손흥민과 개인 조건 합의에 근접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보내고 싶어 하지만, 그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막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다. 이번 여름은 그의 커리어 황혼기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다. 주장인 손흥민은 여전히 선수단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토트넘은 주장이자,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과 동행하길 바란다. 다만 그가 이적을 원한다면 의사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손흥민은 이달 들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에 가까워졌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진출설이 떠올랐는데, 두 리그보다는 미국행에 마음이 기운 거로 보인다. LA FC는 사우디, 튀르키예 구단보다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았지만, 연고지가 대도시인 LA라서 환경적으로는 우위에 있다.

LA FC는 손흥민을 지정 선수로 삼을 계획이다. 지정 선수 제도는 MLS에 있는 특수한 규정으로, 구단마다 최대 3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지정 선수는 샐러리캡 영향을 받지 않아 타 선수보다 풍족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MLS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38), 루이스 수아레스(38·이상 인터 마이애미), 마르코 로이스(36·LA 갤럭시) 등이 대표적이다.

LA FC는 올리비에 지루(38·LOSC 릴)가 팀을 떠났기에 지정 선수 자리가 여유롭다. 스포츠 재정 사이트 ‘카폴리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88만 파운드(약 183억 원)를 받는다. 그가 LA FC 유니폼을 입는다면, 988만 파운드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거로 보인다.

최대 관건은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여전히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 벤 제이콥스 기자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사우디 구단들은 지난 2023년부터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다. 여전히 이적 희망을 놓지 않았다”라며 “사우디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4,000만 유로(약 556억 원)가 넘는 이적료로 제시할 의사가 있다”라고 알렸다.

LA FC는 해당 이적료까지 감당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은 이전부터 사우디 이적을 거부했다. 다른 스타 선수들이 거액 제안을 수락할 때, 손흥민은 꿋꿋이 토트넘에 남았다. 이번 여름에도 사우디 이적에 큰 관심이 없는 거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미래를 확실히 결정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상업적인 수익을 위해 내달 3일까지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은 손흥민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넣으며 홍콩과 한국에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르며, 한국에서는 8월 3일 뉴캐슬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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