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한국프로축구연맹

토트넘 상대로 자신감 찾고, K리그서 '원맨쇼'…목표는 '영플레이어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양현준(20·강원FC)의 최근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수비수들을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자신감을 확실하게 끌어올리더니, 흐름을 이어가 K리그 무대에서도 매서운 활약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양현준은 지난 13일 토트넘을 상대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주목시켰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접는 페인팅 모션에 더해 스텝 오버로 상대 수비 둘을 가뿐하게 제친 후 슈팅까지 때리는 패기를 보여줬다. 아쉽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으나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 4,000명 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어 라스 벨트비크(30·수원FC)의 동점골을 돕기도 했다.

그로부터 불과 사흘 만에 양현준은 K리그 무대에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양현준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2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이날 양현준은 김대원(25), 발샤 세쿨리치(23)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한 가운데,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는 침투 등 활발하게 움직임을 가져간 그는 전반 18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김대원의 땅볼 크로스가 올라오자 문전 앞으로 쇄도한 후 왼발 뒷발로 돌려놓으며 감각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양현준은 2-2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23분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재빠르게 침투했고, 김대원의 전진 패스를 건네받은 후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가볍게 칩슛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하프라인 밑에서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후 돌파하더니 패스를 찔러주면서 이정협(31)의 쐐기골을 도왔다. '원맨쇼'를 펼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국내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킨 날이었다.

양현준은 지난해 프로 입단한 후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중용 받기 시작한 '신예'다. 대게 22세 이하 카드로 활용되는 선수들은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이른 시간 교체되는 일이 빈번한 데 반해 양현준은 기량을 인정받으며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다. 경기 때마다 발전되는 모습도 보이면서 사실상 강원 공격의 핵심으로 떠 올랐다.

이런 양현준은 목표도 뚜렷하다. 그는 "아직까지는 공격포인트 10개로 정해놨는데, 달성한다면 15개까지 늘려보겠다"면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고, (팀에서)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 영플레이어상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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