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사비 시몬스(22·라이프치히)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연이은 영입 실패로 다급해진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와 이적료 합의는 물론이고, 시몬스와 합의에도 성공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몬스를 두고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에 6,000만 유로(약 971억 원)를 지출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공식 제안이 승낙된 후, 토트넘은 선수 측에 제안을 보냈고 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오늘 안으로 이적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선수 측과 메디컬 테스트 역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 임박을 알리는 ‘HERE WE GO’가 곧 나올 거라고 전했다.
암울한 이적시장을 보내던 토트넘이 막판 반전을 이뤘다. 토트넘은 앞서 모건 깁스화이트(25·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베레치 에제(27·아스널) 영입에 실패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두 선수 모두 이적 성사 직전에 변수가 발생하면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입성하지 못했다.
깁스화이트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노팅엄 포레스트 측은 선수의 비밀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토트넘에 유출됐다면서 법적 대응을 각오했다. 에제는 막판 이적료 협상을 벌이다가 아스널의 참전으로 선수를 코앞에서 놓쳤다.
깁스화이트와 에제 영입이 연달아 무산된 토트넘은 시몬스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시몬스는 지난 7월에 첼시와 일찌감치 개인 조건 합의를 이뤘다. 첼시 이적만을 바랐던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도 거절했다. 그러나 첼시는 라이프치히에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았고, 어느덧 이적시장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첼시가 별다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자, 시몬스는 토트넘 이적을 택했다. 토트넘은 시몬스에게 구단 최고 대우를 약속한 거로 보인다. 시몬스는 라이프치히에서 연간 1,100만 유로(약 178억 원)를 받는 거로 알려졌는데, 토트넘이 이보다 더 큰 금액을 안겨줄 거로 예상된다. 주급으로 계산하면 20만 유로(약 3억 2천만 원)가 넘을 전망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시몬스는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왼쪽 측면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높은 축구 지능과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2선 공격 자원이다. 오른발을 활용한 슈팅 능력을 포함해 기회 창출, 드리블, 오프더볼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했다.
시몬스는 자신이 보유한 장점을 내세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파리 생제르맹, PSV 에인트호번을 거친 그는 2023년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두각을 나타냈다. 시몬스는 2023-24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10골과 13도움, 2024-25시즌에는 33경기 출전해 11골과 8도움을 쌓았다.
한편, 손흥민(33·LAFC)이 떠나고 사라진 토트넘 간판스타 자리를 시몬스가 이어받을 거로 예상된다. 시몬스는 라이프치히에서 활약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선수다. 과거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이름을 알린 뒤 토트넘 전설이 된 것처럼, 토트넘 팬들은 시몬스가 그 절차를 따라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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