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Louis CITY SC v Los Angeles Football ClubGetty Images Sport

토트넘 떠난 손흥민 승승장구! MLS 파워랭킹 2위까지 올랐다…4G 7골·1도움→LAFC 후반기 반등 이끌어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이 LAFC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일(한국 시각) 36~37라운드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LAFC는 직전 파워랭킹에서 4계단이나 오른 2위에 위치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30)의 연속골 기록이 17골까지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부앙가가 1골,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서 MLS 사무국은 LAFC의 무서운 기세를 주목했다. MLS 사무국은 “이 승리로 LAFC는 안방 플레이오프(MLS 컵)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제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근접했다. 2위 자리도 그렇다”라며 “LAFC가 어디에 머물게 되든 MLS 컵에서 부앙가와 손을 막을 수 있는 팀이 있을끼”라고 덧붙였다. 

LAFC는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MLS 컵 출전이 불투명했는데, 최근 기세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LAFC는 손흥민 합류 후 8경기에서 5승(2무·1패)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4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상승 기류를 제대로 탔다.

손흥민은 4연승 기간에 7골과 1도움을 쌓았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원정에서 53초 만에 득점했고,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진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렸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시티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는 3위 미네소타와 간격을 2점 차로 좁혔다. 타 구단보다 1~2경기 덜 치렀기에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기에 최근 서부 콘퍼런스 선두인 샌디에이고 FC가 흔들리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기회가 생겼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자리에서 MLS 컵을 출발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 등을 거쳤다.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이곳에서 통산 454경기 출전해 171골과 101도움을 남겼다. 2021-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끝으로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쳤다.

정든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는 과정에서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를 받았다. 손흥민은 LAFC 합류 시점부터 경기장 안팎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역 한인 사회는 물론이고 미국 전역에서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부앙가와 ‘흥부 듀오’를 이루며 MLS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손흥민이 MLS에서도 우승 트로피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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