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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계획 틀어지나…사우디서 1,454억 제안, 주급도 3배 올린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영입 명단에 오른 하피냐(27·바르셀로나)가 알힐랄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힐랄은 하피냐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억 유로(약 1,454억 원)를 제시할 의사를 보였고, 하피냐에게는 주급 3배 인상을 계획했다. 선수는 이전부터 잔류를 외치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재정이 불안한 바르셀로나는 그를 매각하고 싶어 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간) “1년 동안 하피냐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우디가 다시 돌아왔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알힐랄은 이적료로 최대 1억 유로를 제시할 의사가 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가 무시할 수 없는 이적료다. 또한 알힐랄은 하피냐의 주급을 3배로 늘릴 생각이다. 재정적인 관점에서 모든 당사자가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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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도 사우디 구단들의 스타 영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 손흥민(31·토트넘), 케빈 데 브라이너(32·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우디의 열성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하피냐 역시 사우디 구단들이 지켜보는 주요 영입 대상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바르셀로나의 재정이 불안한 점을 공략해 하피냐를 데려올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는 전력 보강을 위해서 일부 선수를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며, 하피냐가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이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가치를 8,000만 유로(약 1,163억 원)로 평가했다. 현재 사우디 구단뿐만 아니라 토트넘도 하피냐에게 구애를 펼치며 여름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생각과 다르게 하피냐는 구단에 남고 싶어 한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드림 클럽이며, 선수는 자신의 꿈을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경쟁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이번 시즌 기복을 보인 하피냐는 라민 야말(16)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졌지만, 이를 극복해 자리를 찾겠다는 뚜렷한 의지를 보였다.

‘스포르트’는 “하피냐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으며, 그의 전 에이전트인 데쿠(46·포르투갈) 단장이 구단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금까지 하피냐에게 들어온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이제는 재정적인 이유로 하피냐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하피냐를 판매하려면, 선수를 설득해야 한다”라고 하피냐와 바르셀로나의 현 상황을 알렸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하피냐는 스포르팅 CP, 스타드 렌, 리즈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2022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 이적 당시 6,000만 유로(약 872억 원) 이적료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 기대에 걸맞게 그는 첫 시즌 공식전 50경기에서 10골 12도움을 쌓으며 준수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잦은 부상에 더해 기복이 심해지면서 평가가 하락했다. 왼발 편향적인 플레이와 늦은 판단력으로 경기 도중 답답한 모습이 늘어났다. 여기에 유망주인 야말이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결국 주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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