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왜 토트넘 홋스퍼가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택했을까? 에릭센은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대화가 자신의 맨유행을 이끌었다고 답했다.
맨유는 26일 오후(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맨유는 에릭센과의 3년 계약 소식을 알렸다. 당시만 해도 맨유는 프리 시즌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그렇게 짧은 휴식기 이후 이번에는 에릭센이 직접 새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맨유의 새로운 선수가 된 에릭센은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선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맨유 이적 배경에 대해 에릭센은 "무엇보다도 축구를 위해서였다"라면서 "축구를 하고 싶은 한 사람일 뿐이다. (텐 하흐) 감독의 대화를 통해, 그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렇게 맨유에서 플레이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동시에, 맨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은 아닐 수 있지만, 매우 뛰어난 빅클럽이다. 굉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뛰어난 역사를 지닌 구단의 일원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약 1년 전 유로 2020 당시에는 심정지로 쓰러졌다. 축구 선수로서의 생명에도 치명타였지만, 금방 일어섰다. 이 과정에서 에릭센은 제세동기까지 삽입하며 축구를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비록 이탈리아 내 규정 탓에 인터 밀란과는 결별했지만, FA 신분으로 브렌트포드에 입성. 존재감을 알렸다.
시즌 후 FA 신분이 된 에릭센은 토트넘과 맨유 구애를 받았다. 친정팀 토트넘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에릭센 선택지는 맨유였다. 콘테와 에릭센의 경우 인테르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다. 다만 처음부터 합이 맞은 건 아니었다.
대신 에릭센은 텐 하흐를 택했다. 브렌트포드 입성 전 에릭센은 아약스에서 개별 훈련에 임했다. 아약스는 에릭센 친정팀이다. 동시에 텐 하흐 감독 전 소속팀이다. 그렇게 아약스에서 연을 맺은 이들은 이제 맨유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 예정이다.
에릭센 또한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이적에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 축구를 하고 싶어서 맨유에 왔다. 로고 그 자체를 위해서는 아니다. 여기 와서 경기에 뛰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텐 하흐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생각을 들었다. 굉장히 훌륭했다. 맨유 이적에 대한 내 결정과 잘 맞았다. 내 플레이 스타일이 그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텐 하흐 감독 존재가 맨유 이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