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전례가 없는 공격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할 공격수를 찾는다. 재정상의 이유로 큰돈을 지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저렴한 이적료로 데려올 수 있는 공격수 후보가 좁혀졌다.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의 선택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본 매체(골닷컴) UK 에디션은 28일(한국시간) “맨유는 한 세기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인 후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하다. 단기 임대를 통해서라도 선수단을 강화할 기회를 놓칠 수 없다. 1월 1일에 이적시장이 열리면 맨유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라면서 3명의 공격수를 거론했다. 유세프 엔네시리(26·세비야), 세루 기라시(27·슈투트가르트), 조슈아 지르크제이(22·볼로냐)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는 공격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제이든 산초(23), 안토니(23), 라스무스 호일룬(20) 등 장래가 밝은 공격수들에게 거액을 지출하면서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 중 맨유의 기대치에 도달한 건 아무도 없었다. 산초는 맨유 이적 후 번뜩임을 잃더니 지난 9월 초 텐 하흐 감독과 훈련 문제로 불화를 겪으며 1군 팀 선수단에서 제외됐고, 안토니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호일룬은 리그 15경기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적응에 애를 먹었다. 맨유는 시즌마다 ‘긴급 임대’를 활용하기도 했지만, 효과가 영 신통치 않았다. 오디온 이갈로(34·알웨흐다), 바웃 베호르스트(31·호펜하임) 등 빅리그를 떠난 공격수들을 데려와 반전을 노렸으나, 이들은 해결책과 거리가 멀었다.
계속된 과도한 투자로 많은 이적료를 사용할 수 없는 맨유는 이번 겨울엔 다소 저렴한 선수들을 지켜본다. 이들이 지켜보는 엔네시리, 기라시, 지르크제이 모두 최근 이적시장 판도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골닷컴 UK 에디션’은 “엔네시리는 맨유 계산서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공격수다. 그는 2,000만 파운드(약 327억 원)에 이적할 수 있다. 다른 후보인 기라시는 슈투트가르트가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빠르게 돈을 버는 데 관심이 있을 수 있다”라며 “지르크제이의 경우 2,500만 파운드(약 409억 원)에 영입할 수 있다면 호일룬의 부담을 덜어줄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에 뿌리를 둔 계약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세 선수 중 기라시와 지르크제이는 타 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재 기라시에게 리그 라이벌인 토트넘, 뉴캐슬을 비롯해 AC 밀란이 영입 관심을 드러냈다. 지르크제이는 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백 조항을 가지고 있고, 유벤투스와 나폴리 같은 세리에 A 강호들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한 맨유가 이번 겨울 자신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혈안이 됐다. 극심한 골 가뭄으로 인해 리그 상위권에서 멀어진 이들이 반전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많은 관심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