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이 누사이르 마즈라위(26·바이에른 뮌헨)와 재회를 바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마즈라위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47억 원)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은 아론 완비사카(26)를 매각해 마즈라위의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2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함께 했던 마즈라위와 재회하고 싶어 하며, 바이에른 뮌헨은 2,500만 파운드면 선수를 매각할 의사가 있다”라며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통해 1,800만 파운드(약 322억 원)로 이적이 성사되길 희망하고 있다. 우선 맨유는 재정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완비사카를 팔아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짐 랫클리프(71·잉글랜드)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에게 기회를 주면서 텐 하흐 감독의 맨유 3번째 시즌이 임박했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이적 체계를 완전히 개편한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23)와 레니 요로(18)를 영입해 공수를 보강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 끝에 ‘제2의 바란’이라고 불리는 요로를 품어 수비를 더욱더 탄탄히 했다.
맨유의 수비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센터백 영입을 이룬 맨유는 측면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마즈라위의 상황을 살폈다.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 밑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던 마즈라위는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 부임 후 ‘방출 명단’에 올라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마즈라위의 이적을 막지 않기로 했다.
모로코 국가대표인 마즈라위는 과거 아약스 시절에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주가를 크게 올렸다. 2018-19시즌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돌풍을 작성했고, 이후 텐 하흐 감독이 떠나자 그 역시 아약스와 동행을 멈췄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진 마즈라위는 새 보금자리를 찾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즈라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 먼저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 맨유는 계약이 1년 남은 완비사카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마즈라위를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웨스트 햄이 완비사카에게 관심을 보였다.
‘데일리 미러’는 ”웨스트 햄은 완비사카에게 1,500만 파운드(약 268억 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 맨유는 완비사카를 보내고 새로운 선수를 쫓으려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이네오스는 막대한 자금으로 구단을 운영하지 않는다. 댄 애쉬워스(53·잉글랜드) 단장은 영입에 앞서 선수를 내보낼 필요가 있다는 걸 파악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앞서 텐 하흐 감독의 요청에 따라 거액을 주고 영입한 안토니(24), 카세미루(32), 메이슨 마운트(25) 등 여러 선수가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리그 8위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가장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이에 랫클리프 구단주는 이번 여름부터 합리적인 방식으로 보강을 이룰 것이라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