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Carabao Cup Quarter FinalGetty Images Sport

텐 하흐의 ‘실패작’, 이제는 빅리그에서도 안 부른다…그리스서 러브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뽑히는 안토니(24)가 그리스 강호인 올림피아코스와 연결됐다. 안토니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7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림피아코스가 안토니 임대 계약을 요청했다. 거래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라며 “안토니는 이번 이적시장 안에 맨유를 떠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에서 존재감을 사라진 안토니가 결국 유럽 변방 리그 구단과 이어졌다. 겨울 이적시장에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를 노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나, 현재까지 두 팀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유럽 5대 리그 아래에 있는 튀르키예, 그리스 등에서 안토니를 찾고 있다.

안토니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건 올림피아코스였다. 현재 올림피아코스(승점 37)는 그리스 수페르리그 1위지만, 2위인 파나시나이코스(승점 35)와 승점 2점 차이에 불과하다. 아유브 엘카비(31), 젤송 마르틴스(29), 로만 야렘추크(29) 등 여러 공격수를 보유한 이들은 윌리안(36)이 떠나면서 약해진 측면 공격력을 안토니가 메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안토니 측은 맨유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의 에이전트인 주니오르 페드로주는 지난달 27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안토니를 매각하거나 임대 보내는 데 관심을 표명한 적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어떠한 연락도 못 받았다”라며 “안토니의 미래는 맨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구단이 임대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이를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아니라면 새로운 지도자인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되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모링 감독이 온 뒤 안토니가 선발로 나선 건 두 차례 불과하고, 이마저도 리그보다 비중이 떨어지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였다. 이에 따라 안토니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인 안토니는 상파울루, 아약스를 거쳐 2022년 여름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당시 아약스를 떠나 맨유 지휘봉을 갓 잡았던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이 안토니를 함께 데려왔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의 왼발 킥과 드리블 능력을 기대하며 그에게 9,500만 유로(약 1,431억 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안토니는 맨유 소속으로 공식전 94경기에서 12골과 5도움을 쌓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라운드에서야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답답한 모습이 이어진 가운데, 공식전 12경기 1골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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