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과 다투고 팀에서 쫓겨났던 노아 랑(25·에인트호번)이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바르셀로나는 다가올 여름에 하피냐(28), 안수 파티(22)와 동행을 마친다면 랑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
네덜란드 매체 ‘풋볼24’는 7일(한국 시각) “바르셀로나는 하피냐를 대체할 선수로 랑을 주시하고 있다. 한지 플릭(60·독일) 감독은 랑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로테이션 선수로 영입할 생각이다”라며 “랑 영입은 파티의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바르셀로나가 공격 자원을 영입하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체제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식전 43경기에서 125골을 몰아치며 유럽 4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드러냈다. 플릭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보강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측면 공격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선수로 랑을 낙점했다.
플릭 감독은 랑이 보여준 경기력에 상당한 인상을 받았고, 그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관건은 바르셀로나의 재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여름 샐러리캡 문제로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여름 랑을 영입하면서 1,500만 유로(약 234억 원)를 사용한 에인트호번은 3,000만 유로(약 469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요구할 전망이다.
‘풋볼24’는 ”바르셀로나의 관심은 사실이지만, 재정 문제로 이적을 이룰지 의문이다. 바르셀로나가 랑을 영입하려면 진지한 제안이 필요하다”라며 “에인트호번은 랑을 매각한다면 거대한 이적료를 받고 싶어 한다. 지난겨울에 랑을 영입하려던 나폴리가 3,000만 유로 이상 가는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에인트호번이 이를 거절했다”라고 알렸다.
아약스, 클뤼프 브뤼허 등을 거쳐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은 랑은 이번 시즌 공식전 34경기에서 9골과 10도움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그는 측면에서 기술적인 드리블과 양발 슈팅 능력을 내세워 에인트호번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워낙 축구 센스가 좋은 터라, 개인 능력뿐 아니라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도 강점을 나타냈다.
커리어 통산 199경기 출전해 57골과 47도움을 올린 랑은 어느 팀에서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독특한 성격 탓에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 첫 팀인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과 말다툼을 벌인 랑은 임대를 떠돌다가 클뤼프 브뤼허로 이적했고, 이곳에서 재능을 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