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chester City FC v Manchester United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태업’까지 했는데 결국…맨체스터 시티 이적, 독 됐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해 여름 태업을 감행하면서까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마테우스 누네스(26)가 최악의 영입생으로 전락했다. 맨시티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커리어를 위해 2시즌 만에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일(한국 시각) “루카스 파케타(27·웨스트 햄) 영입에 실패한 맨시티는 누네스를 주목했다. 이적 시장 마감일에 5,300만 파운드(약 978억 원)를 제시해 그를 품었다”라며 “다만 누네스는 첫 시즌 조연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스포르팅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페널티 킥을 내주는 등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라고 비판했다.

맨시티가 힘겨운 상황에 놓이면서 여러 선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누네스 역시 그중 한 명이다. 누네스는 지난해 여름, 상당한 기대를 받고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과 한배를 탔다. 맨시티가 누네스를 영입하면서 울버햄튼에 지출한 5,300만 파운드는 구단 역사상 10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그런데 누네스는 첫 시즌부터 실망을 안겼다. 공식전 31경기에서 5도움에 그쳤고, 경기당 출전 시간은 49.6분에 불과했다. 1시즌 만에 계륵으로 전락하면서 방출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들이 누네스에게 구애를 보내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관심이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나서지 않있다.

사우디행에 큰 관심이 없던 누네스는 잔류를 택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력이 나아져 다양한 위치에서 기회를 받았다.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번갈아 가면서 뛰었다. 지금까지 20경기에 나서 3골과 6도움을 올렸다. 11월에는 맨시티 구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누네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면서 흔들렸다. 특히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정규 시간 종료 직전 페널티 킥을 헌납하면서 패배 요인을 제공했다. 당시 아마드 디알로(22)가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잡자, 성급하게 태클을 건 것이 화근이었다. 이 페널티 킥을 브루누 페르난데스(30)가 결정지었고, 이후 디알로의 득점이 연달아 나와 맨시티가 패했다.

맨시티가 최근 14경기에서 2승(2무·9패)에 불과한 가운데, 누네스 역시 팀과 함께 떨어지고 있다. 입지가 확고하지 못한 누네스가 이적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0일 카일 워커(34), 제임스 매카티(22)와 함께 누네스도 미래를 고심하는 중이라고 알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누네스는 빠른 속도와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을 가진 채 전진하는 능력이 좋아 울버햄튼은 그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기도 했다. 다만 슈팅, 패스 등 공격 포인트 생산과 관련한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결국 이러한 점이 누네스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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