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해 여름 이적을 위해 훈련에 무단 불참하며 ‘태업’을 감행했던 마테우스 누네스(25·맨체스터 시티)가 1시즌 만에 방출 명단에 올랐다.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차기 목적지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거론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리 기자는 2일(한국시간) “누네스는 맨시티에서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다. 누네스는 사우디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맨시티는 브루누 기마랑이스(26·뉴캐슬) 영입에 흥미가 있다. 이러한 점들은 맨시티가 누네스를 매각하려는 요인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엘링 홀란(23), 케빈 데 브라위너(33), 베르나르두 실바(29)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에도 활약상을 남기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웃진 못했다. 큰 기대를 안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누네스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초라한 시즌을 보냈다.
누네스는 지난 시즌 공식전 29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도움만 5개를 올렸다. 그의 출전 시간은 1,360분에 불과했고, 경기당 출전 시간은 46.8분으로 로테이션 자원에 그쳤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지만, 그 어느 자리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맨시티는 누네스에게 5,300만 파운드(약 937억 원)를 지출한 터라 선수의 가치가 더욱 줄어들기 전에 매각할 생각이다. 과거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이 누네스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사우디 이적설이 뜨겁다. 이번 여름에도 사우디 구단들은 스타 수급에 심혈을 기울이며 유럽 빅리그를 드나들고 있다.
누네스에게 어떤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맨시티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누네스를 흔쾌히 매각할 계획이다. 맨시티는 누네스를 매각해 얻은 자금을 기마랑이스 영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루카스 파케타(26·웨스트 햄)를 최우선 순위로 정했었지만, 선수가 베팅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관심이 식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누네스는 이스토릴, 스포르팅 등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성장하다가 2022년 여름에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울버햄튼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능숙한 탈압박 능력을 내세워 팀의 핵심으로 떠오른 그는 1시즌 만에 빅클럽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러 구단이 그에게 제안한 가운데, 누네스는 맨시티 이적을 바랐다.
울버햄튼은 누네스를 붙잡고 싶어 했지만, 누네스는 무단으로 훈련에 불참하며 말썽을 일으켰다. 결국 울버햄튼은 마음이 떠난 누네스를 맨시티로 보내며 문제를 해결했다. 맨시티로 이적한 누네스는 울버햄튼 시절과 달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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