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을 떠나 레알 베티스에서 맹활약 중인 지오바니 로 셀소(28)가 반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갈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여름에도 로 셀소 영입을 추진했던 아스톤 빌라가 관심을 재점화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8일(한국시각) “로 셀소는 예상보다 빠르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를 떠날 수 있다. 우나이 에메리(53·스페인) 감독이 로 셀소 영입을 요청하면서 아스톤 빌라가 움직였다”라며 “비야레알에서 로 셀소를 지도했던 에메리 감독은 다음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로 셀소의 자질과 경험을 신뢰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난 로 셀소는 이번 시즌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려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그는 레알 베티스에서 180도 달라졌다. 로 셀소는 이번 시즌 공식전 13경기 출전해 8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라리가 11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걸출한 득점력을 장착했다.
이러한 활약에 이적 반년 만에 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 지휘 아래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에 도전하는 나폴리가 로 셀소에게 영입 제안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토트넘 시절 콘테 감독 밑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로 셀소는 이를 거절하고 레알 베티스 잔류를 선택했다.
콘테 감독의 접근을 뿌리친 로 셀소는 곧바로 에메리 감독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았다. 에메리 감독은 비야레알을 이끌 당시 로 셀소를 토트넘에서 임대 영입했고,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는 지난여름에도 로 셀소를 영입하고 싶어 했지만, 레알 베티스와 영입전에서 밀렸다.
에메리 감독은 이번 겨울에 로 셀소에게 재차 접근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피차헤스’는 “로 셀소가 이미 아스톤 빌라의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에메리 감독과 몬치(56·스페인) 단장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에메리 감독은 로 셀소가 EPL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로 셀소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새로운 시도를 기꺼이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로 셀소는 창의성과 정교한 왼발 킥 능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다. 로사리오 센트랄, 파리 생제르맹, 레알 베티스 등에서 뛴 그는 2019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로 셀소가 크리스티안 에릭센(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리를 대체하리라고 기대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미비한 활약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를 외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의 기량을 좋게 바라보며 이적을 막았는데, 정작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로 셀소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베티스와 재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