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토트넘 최고 유망주였던,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을 공격수로 평가받았던 트로이 패럿(23·알크마르)이 잠재력을 꽃피우면서 훨훨 날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패럿이 이번 겨울 EPL로 돌아오면 1년 반 만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는 패럿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여름에도 리즈 유나이티드는 패럿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한 후 공식 제안을 보내 협상을 시도했다. 당시 협상이 결렬돼 영입이 무산됐지만 여전히 그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겨울 다시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여름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루카스 은메차 두 명의 공격수를 영입했지만 이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고심이 깊다. 실제 공식전 기준 칼버트르윈은 12경기에서 2골, 은메차는 10경기에서 1골을 각각 기록 중이다. 또 다른 공격수 조엘 피루는 6경기에서 무득점이다.
이렇다 보니 리즈 유나이티드는 EPL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10골에 그쳤다. 경기당 1골이 채 되지 않는다. EPL 최소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니 성적도 저조하다. 16위(3승2무6패·승점 11)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10)와 격차가 승점 1밖에 나지 않는다. 언제든지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이에 올겨울 새로운 공격수 보강을 계획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눈부신 활약상 속 주가가 치솟고 있는 패럿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알크마르가 패럿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약 508억 원)를 요구할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즈 유나이티드는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려 구체적인 논의를 나눌 생각이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지녀 촉망받았던 패럿은 케인의 대체자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 2017년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한 그는 2019년 17살 나이에 프로에 데뷔했다. 다만 당시 케인이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던 탓에 밀월과 입스위치 타운, 밀턴킨스 던스, 프레스턴 노스 엔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패럿은 하지만 임대 생활 동안 활약이 아쉬웠던 데다, 생각했던 만큼 성장하지도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패럿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알크마르가 관심을 보이자 곧바로 매각을 결심했고, 패럿은 토트넘과 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그는 알크마르 유니폼을 입고 비로소 잠재력이 만개했고, 현재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패럿은 지난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10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아일랜드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아일랜드는 이날 승리로 헝가리를 3위(승점 8점)로 밀어내고 2위(승점 10점)로 올라서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