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반 페리시치(36·에인트호번)가 바르셀로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한지 플릭(60·독일) 감독이 페리시치와 재회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2일(한국 시각) “페리시치는 저비용으로 바르셀로나 전력을 끌어올릴 영입 후보다. 이달 에인트호번과 계약이 만료되는 페리시치는 플릭 감독과 재회를 환영한다”라며 “에인트호번은 여전히 페리시치를 붙잡고 싶어 한다. 이들은 페리시치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측면 보강을 준비하는 바르셀로나가 페리시치에게 구애를 보냈다.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39경기에서 16골과 11도움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9골과 9도움을 올린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골을 넣었다. 페리시치를 앞세운 에인트호번은 UCL 16강에서 유벤투스를 격침하기도 했다.
페리시치는 이달 30일이 되면 에인트호번과 계약이 끝난다.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한 페리시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자, 플릭 감독이 곧바로 접근했다. 플릭 감독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 시절에 페리시치를 임대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트레블을 이루는 데 페리시치 역시 적잖은 지분을 남겼다.
관건은 에인트호번의 의지다. 에인트호번은 페리시치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30대 후반을 앞둔 그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할 정도로 재계약 열망이 크다. 또한 페리시치는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바라는 거로 알려졌다. 에인트호번은 출전 시간을 보장할 의사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라민 야말(17), 하피냐(28) 등 걸출한 윙어가 팀에 있는 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최고 드리블러인 니코 윌리암스(22아틀레틱 클루브) 영입까지 앞뒀다. 패리시치가 온다면 백업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바르셀로나는 페리시치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페리시치는 선택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예상된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인 페리시치는 전성기 시절 빠른 주력과 양발 킥 능력으로 측면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인테르,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등에서 뛴 그는 측면에서 자유자재로 크로스나 슈팅을 가져가면서 활약했다. 운동 능력이 떨어진 30대부터는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전성기를 이어갔다.
토트넘에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팀을 떠난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에인트호번에서 부활하면서 다시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됐다. 유럽 명문 구단들을 두루 거친 페리시치는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경험이 있으며,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코파 이탈리아, UCL 등 메이저 대회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