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을 떠나 지긋지긋한 ‘무관 지옥’에서 탈출하는 현상을 팬들 사이에선 ‘탈트넘’이라 불린다. 지난 몇 년간 ‘탈트넘’한 선수는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카일 워커(34·맨체스터 시티)와 크리스티안 에릭센(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키어런 트리피어(34·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리크 라멜라(32·AEK 아테네) 등이 있다.
팬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캐머런 카터비커스(27·셀틱)도 ‘탈트넘’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21년 셀틱 유니폼을 입은 그는 3시즌 연속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스코티시컵과 스코티시 리그컵 각 2회씩 우승했다. 또 3년 연속 스코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이런 카터비커스는 이젠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의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그는 올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나는 게 사실상 확정적인 조나탕 타(28·바이어 레버쿠젠)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어 레버쿠젠은 이별이 유력한 타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카터비커스에게 관심이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카터비커스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카터비커스는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바이어 레버쿠젠의 제안이 와도 받아들일진 미지수다. 그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계약기간이 4년 넘게 남아 있어 셀틱이 이적료를 높게 부를 가능성이 커 이적이 성사될지도 불분명하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카터비커스는 경합 싸움에서 장점을 보이는 센터백이다. 순간 가속도가 빨라서 뒷공간 커버나 일대일 수비도 뛰어나다. 또 기본기가 탄탄하고 발기술도 좋아 후방 빌드업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터비커스는 지난 2009년부터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지난 2016년 1군으로 콜업돼 프로에 데뷔했다. 다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입스위치 타운, 스완지 시티, 스토크 시티, 루턴 타운, 본머스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셀틱으로 임대를 떠났다가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