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첼시를 떠나 부활한 케파 아리사발라가(30)가 본머스 완전 이적을 꿈꾸고 있다. 케파는 첼시로 돌아갈 마음이 없음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4일(한국 시각) “케파는 첼시를 떠나기 위해 본머스와 영구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 한다. 그는 본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임대가 끝나도 첼시로 복귀할 계획이 없다”라며 “케파는 본머스의 일원으로 남기를 열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케파는 지난해 여름 1시즌 단순 임대로 본머스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가 로베르트 산체스(27), 필립 요르겐센(22) 등 몇 년에 걸쳐 골키퍼들을 데려오면서 케파의 자리가 사라졌다. 이에 케파는 기회를 얻기 위해 안도니 이라올라(42·스페인) 감독의 구애를 받아들였고, 본머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케파는 본머스에서 반전을 이뤘다. 첼시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던 그는 본머스에서 안정적인 선방과 빌드업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최후방을 수호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케파의 선방률은 74.2%로, 이는 리그 1위 기록이다.
더불어 EPL에서 기대 실점에 비해 더 적은 실점을 내줬다. 이번 시즌 케파의 유효슈팅 내 기대 실점 값은 28.3골이었지만, 실제로 케파가 내준 실점은 25골에 불과했다. 케파가 3골 이상 막아낸 것이다. 해당 수치는 기대 실점 대비 4.3골을 막아낸 굴리엘모 비카리오(28·토트넘)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
본머스에서 안정감을 되찾은 케파는 완전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케파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첼시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는 데다가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에 불과한 방출 허용 금액(바이이웃) 조항이 있어 이적이 유력하다. 재정 규모가 크지 않은 보머스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이적료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케파는 아틀레틱 클루브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2018년 여름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첼시는 케파의 바이아웃 조항인 8,000만 유로(약 1,246억원)를 지출해 골키퍼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케파는 첼시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끝내 주전 자리를 잃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케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팀 커리어를 쌓았다. 이번 시즌에는 본머스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