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과 졸트 뢰브(45·헝가리) 코치가 6년 동행을 마친다. 투헬 감독 곁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인 뢰브 코치는 감독직에 도전할 전망이다.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투헬 감독을 보좌해왔던 뢰브 코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뢰브 코치는 투헬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동안 가장 최측근으로서 함께 했다.
현역 시절 우이페슈트(헝가리)와 에네르기 콧부스, 호펜하임, 마인츠(이상 독일) 등에서 뛰었던 뢰브 코치는 지난 2011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코치를 시작해 라이프치히(독일) 코치를 지내다가 지난 2016년 7월 투헬 감독이 PSG 지휘봉을 잡은 후 러브콜을 보내면서 PSG 코치로 합류했다.
뢰브 코치는 이후 투헬 감독과 6년을 함께 했다. 투헬 감독이 지난 2021년 1월과 지난해 3월 각각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 때마다 함께 이동하면서 코치를 맡았다. 투헬 감독이 지난 5월 바이에른 뮌헨과 1년 만에 이별한 가운데 마찬가지로 함께 떠났다.
뢰브 코치는 투헬 감독과 함께 하는 동안 모든 대회에서 288경기를 보좌했다. 뛰어난 전술 능력을 지닌 뢰브 코치의 도움을 받은 투헬 감독은 288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196승(38무54패)을 거뒀다. 이 기간 프랑스 리그1 2회와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수많은 우승을 이뤘다.
6년을 동고동락한 뢰브 코치는 투헬 감독이 지난 16일 잉글랜드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여느 때처럼 함께 이동할 거로 점쳐졌지만, 새 도전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뢰브 코치는 자신의 길을 새롭게 걸어갈 예정이다. 현재로선 뢰브 코치가 감독직에 도전할 거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뢰브 코치는 지난 7월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있었다. 박 전 위원은 당시 “투헬 감독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하고 항상 연락하고 있었다”며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달라고 기대하지 않고 이야기했는데, ‘투헬 감독은 휴식을 원한다. 대신 뢰브 코치는 어때’라고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은 그러면서 “뢰브 코치가 만약 부임하게 된다면 그쪽 사단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같이 따라올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를 하면서 이 얘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말았다”고 설명하면서 아쉬움을 표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