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덴하임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 2골을 먼저 넣으며 기세를 잡았지만, 후반전 내리 3실점 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승격팀에 패한 건 2000년 이후 24년 만인데,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인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도 당하지 않은 굴욕을 토마스 투헬(50·이상 독일) 감독이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전에 나온 해리 케인(30)과 세르주 그나브리(28)의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 연달아 실점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정말 충격적인 패배였다.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맞대결에서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김민재(27)와 다요 우파메카노(25)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전반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무난하게 승점 3점을 얻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공격적으로 올라온 하이덴하임의 기세를 누르지 못하고 흐름을 빼앗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5분 케빈 세사(23)의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6분과 후반 34분 팀 클라인딘스트(28)에게 일격을 맞으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우위를 되찾지 못하면서 리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같은 날 레버쿠젠이 승리를 거두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격차를 16점 차까지 벌렸고,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이 경기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에서 더욱더 멀어졌다. 그러나 이보다 더 치욕스러운 기록을 맞이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승격팀에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00-01시즌 리그 8라운드에서 에네르기 코트부스를 만나 0-1로 패한 후 단 한 번도 승격팀에 패하지 않았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고 불리는 클린스만 감독도 승격팀에 승점 3점을 헌납한 경우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마저 작성하지 못한 역사를 투헬 감독이 작성하면서 수모를 겪었다. 리그 6번째 패배를 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3위 자리마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더 나아가 5위 라이프치히와 승점 차가 7점까지 좁혀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확실히 보장할 수 없다.
투헬 감독이 여러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은 조기 경질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경기 결과로 투헬 감독을 즉시 경질하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46·오스트리아)와 막스 에베를(50·독일) 단장은 투헬 감독이 아스널전에도 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남은 우승 기회는 UCL뿐이다. 8강 진출에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인 아스널을 만나게 되는데, 팀 상황이 좋지 않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아스널을 상대로 3경기 연속으로 5-1 승리를 거뒀지만, 마지막 맞대결로부터 7년이나 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