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7 Mousa Al-Tamari(C)Getty Images

클린스만호 털었던 ‘요르단 메시’, 빅리그 생활 정리…김승규와 한솥밥 유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탈락시켰던 무사 알타마리(27·몽펠리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이적을 앞두고 있다. 김승규(33)가 속한 알샤바브가 그의 목적지가 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타마리는 알샤바브 이적에 한 발짝만 남았다. 그는 이미 이적을 수락했다”라며 “구단 간 완전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 카타르에서 한국 대표팀에 악몽을 선사했던 알타마리가 아시아 무대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요르단 국가대표인 그는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로 진출해 경력을 쌓았다. 키프로스, 벨기에 리그를 거친 알타마리는 2023년 여름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으로 떠났다. 몽펠리에 유니폼을 입은 그는 빅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요르단 메시’로 명성을 얻은 알타마리는 아시안컵에서도 빼어난 활약상을 남겼다. 특히 대회 4강에서 ‘우승 후보’ 한국을 경기 내내 두드려 국내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한국전 1골과 1도움을 올린 알타마리는 요르단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다만 요르단은 대회 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낸 알타마리는 이번 여름 사우디 구단들의 표적이 됐다. 빅리그 잔류와 아시아 리그 복귀를 두고 고심하던 그는 끝내 고향과 가까운 곳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알샤바브가 알타마리와 개인 조건 합의를 완료한 뒤 몽펠리에와 이적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적료는 650만 유로(약 96억 원)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알타마리를 영입하려는 알샤바브는 과거 송종국(46), 곽태휘(43·이상 은퇴), 박주영(39·울산 HD) 등이 활약했고, 현재는 김승규가 수문장으로 있는 구단이다. 경쟁 구단들이 스타 선수들을 품은 가운데, 알샤바브 역시 유럽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보유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뛴 야닉 카라스코(30)와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자코모 보나벤투라(35)가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알타마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권을 두고 한국을 다시 만나게 됐다. 요르단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오만, 이라크, 쿠웨이트와 같은 B조에 속했다. 요르단과 한국의 맞대결은 각자 홈과 원정에서 한 차례씩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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