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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는 영원하다! ‘승리의 전화요정’ 한교원 멀티골 폭발…충남아산, 안산 제압하고 6경기 무패행진 [GOAL 현장리뷰]

[골닷컴, 아산] 강동훈 기자 =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리버풀(잉글랜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명지도자 빌 샹클리 감독의 명언으로, 축구계에선 선수의 진정한 가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승리의 전화요정’ 한교원에게 이날 샹클리 감독 명언이 딱 들어맞는다.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전성기가 지났지만, 슈퍼 플레이로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한 한교원이 멀티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충남아산은 26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9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교원의 멀티골과 손준호의 추가골을 더해 3-0 승리를 거뒀다. 9경기 만에 시즌 2승(5무2패)째를 신고한 충남아산은 승점 11을 쌓아 9위로 올라서면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에 빠진 안산은 승점 4(1승1무7패)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최하위(13위)에 머물렀다.

그야말로 한교원의 ‘원맨쇼’였다. 전북 현대에서만 11년을 몸담았던 한교원은 어느덧 서른 중반이 되면서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가운데 전북과 동행을 마치고 지난 3월 충남아산에 입단했다. 충남아산은 오랜 시간 K리그1에서 활약하고, 또 태극마크도 달았던 한교원의 노련함과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은 이후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적응할 시간을 가진 한교원은 지난 5라운드 성남FC전(1-1 무) 경기 막판에 교체로 투입해 데뷔전을 치른 후 6라운드 충북청주FC전(3-1 승),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1-1 무)에서 각각 25분과 73분을 소화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이날도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2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한교원은 김승호, 강민규와 함께 최전방에 위치한 김종민을 지원 사격했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앙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 진영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6분 김종민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올라오자 쇄도해 환상적인 턴으로 컨트롤한 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한교원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득점포로 흐름을 제대로 탄 그는 측면에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찾아 나섰고,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7분 김종민이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때린 슈팅을 골키퍼 조성훈이 쳐냈지만,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재빠르게 달려들어 왼발로 밀어 넣었다.

한교원의 멀티골로 두 골 차 리드를 잡은 충남아산은 이후 남은 시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많은 골을 넣어 홈팬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드리면서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배 감독은 지키는 축구보단 끊임없이 공격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어코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습 찬스를 맞아 김승호의 땅볼 크로스를 손준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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