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나폴리 수비수 김민재(25)가 데뷔전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이런 그는 루치아노 스팔레티(63·이탈리아) 감독에게 극찬을 받으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민재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베로나와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나폴리의 5-2 대승에 기여했다.
유럽 빅 리그 데뷔전인 만큼 여느 때와 다르게 긴장감이 상당했을 터지만,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는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잘 유지한 가운데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빠른 발을 앞세워 뒷공간 커버도 곧잘 해냈다.
후방 빌드업 시에도 인상적이었다.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한 것뿐 아니라 그는 과감한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기도 했다. 기회가 날 때면 전진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3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박스까지 기습적으로 치고 올라간 후 크로스를 연결해 동료의 슈팅을 이끌어낸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김민재의 활약상은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이날 그는 걷어내기 4회와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를 성공했고, 경합 싸움에서는 7차례나 상대를 압도했다. 기회 창출 2회를 기록 한데다 롱패스 7번을 시도해 동료에게 4차례 정확하게 전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90%였고, 볼 터치는 양 팀 통틀어 최다(94회)였다. 한 가지 흠이라면 경기 막판 불필요한 반칙을 범하면서 경고를 받았던 점이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경기가 끝난 후 스팔레티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글로벌 스포츠 플랫폼 'DAZN'과의 인터뷰에서 "KIM은 완벽했고 위엄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 그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연상케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올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2,000만 유로(약 260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그는 첫 데뷔전부터 선발로 낙점받은 가운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