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에서 입지를 잃은 아다마 트라오레(26)를 '깜짝' 임대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다. 앞서 러브콜을 거절했지만,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과 파비오 파라티치(50·이탈리아) 단장 모두 여전히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트라오레를 임대로 '깜짝' 영입할 수도 있다. 이는 구단 내부 소식에 능통한 존 웬햄이 전한 소식이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라오레에게 한 차례 퇴짜를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트라오레 영입을 시도했다. 특히 콘테 감독이 측면을 보강하고자 1순위 타깃으로 낙점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섰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순조롭게 이적료를 조율하며 거래가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협상 막바지에 트라오레가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행을 택하면서 무산됐다.
바르셀로나 임대를 택한 트라오레는 이적 후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부터 도움을 올렸고,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나폴리(이탈리아)를 상대로 멀티 도움을 기록해 16강 진출까지 이끌었다.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으로선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트라오레는 바르셀로나로 완전 이적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만 이어졌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더니 임대가 끝난 뒤 올여름 다시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복귀했다.
다만 브루노 라즈(46·포르투갈) 감독의 구상에서 이미 제외된 탓에 트라오레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만 교체로 출전했는데, 출전 시간은 총 30분밖에 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아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이별을 원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트라오레를 다시 영입할 계획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깜짝'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웬햄은 "현실적으로 볼 때 토트넘이 트라오레를 임대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고,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다. 특히 콘테 감독과 파라티치 단장 모두 원한다"면서 "급여 분담만 5대 5로 잘 조율된다면 이적은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라오레는 지난 2015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스톤 빌라와 미들즈브러(이상 잉글랜드)를 거쳐 2018년부터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뛰고 있다. 한눈에 봐도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주력이 최대 장점이며 드리블 돌파도 뛰어나다. 다만 크로스와 슛 정확도가 낮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통산 157경기 동안 12골 18도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