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또 새로운 감독을 후보 리스트에 추가했다. 시모네 인자기(47·이탈리아) 감독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보도다. 공교롭게도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과 같은 국적인데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FC인테르뉴스'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인자기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협상을 위해 에이전트와 접촉하면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후보 리스트에 올려놨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3월 말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후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이었다. 다니엘 레비(60·잉글랜드) 회장이 4년 만에 재회를 원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반대표가 많은 탓에 무산됐다.
토트넘은 이후 새 후보 명단을 추렸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결별하면서 '무적 신분'이 된 율리안 나겔스만(35·독일) 감독과 접촉해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선수 영입 권한과 새로운 단장 선임 등을 두고 견해차가 발생한 탓에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다.
결국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는데, 토트넘은 루이스 엔리케(52·스페인) 감독과 사비 알론소(41·스페인) 감독, 아르너 슬롯(44·네덜란드) 감독 등을 차선책으로 고려하며 접촉할 계획이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명의 후보를 추가했다. 바로 인자기 감독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보면 토트넘은 인자기 감독이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 부임하자마자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을 차지한 데다, 이번 시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콘테 감독과 마찬가지로 백 스리를 기반으로 전술을 운용하는 점에서도 잘 맞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토트넘은 때마침 인자기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서 떠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최근에는 인터밀란 팬들이 UCL 성적과는 별개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부진한 것을 이유로 원성과 불만이 큰 것을 노려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