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Conte(C)Getty Images

콘테가 구상한 손흥민 포지션 "윙어 위치에서 10번 역할"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29)이 팀 전술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보다는 정해진 포지션에서 일관된 역할을 맡는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면서도 팀 전술에 따라 오른쪽 측면은 물론 투톱 공격진의 한 축을 맡기도 했으며 처진 공격수로도 활약했다. 또한, 그는 해리 케인이 빠진 경기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끄는 역할도 맡았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잦은 포지션 변경을 주문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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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2일(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케인이 결장한다면 그를 대체할 만한 백업 최전방 공격수는 스티븐 베르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손흥민의 활약상을 점검한 결과 그는 측면에서 활약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겸할 때 가장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우리에게는 케인이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9번(최전방 공격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그 자리에서 뛰는 모습도 봤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손흥민이 10번(플레이메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으로 뛰는 걸 선호한다. 그러나 손흥민의 자리는 지금 그가 맡은 포지션이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손흥민은 측면 한 자리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게 콘테 감독의 생각이다.

이어 콘테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9번은 팀 공격의 레퍼런스 포인트(기준점)가 되어줄 만한 선수"라며, "스티븐(베르바인)이 이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우리는 그를 이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다. 케인에게 휴식이 주어진다면 스티븐에게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콘테 감독이 부임한 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출전한 지난 에버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기본적인 위치는 왼쪽 측면 공격수였다. 콘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케인을 필두로 좌우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움직임은 측면에서 상대를 공략하는 윙어보다는 중앙 지역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지역에 더 집중된 모습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11경기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그는 90분당 평균 키패스(슈팅 창출) 1.7회로 올 시즌 현재 300분 이상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해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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