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영

‘코리안 싱가포리안’ 송의영, 대구 격파 선봉에 섰다

[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소속 송의영이 대구FC를 무너뜨리는 아름다운 헤딩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언 시티는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에서 대구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라이언 시티의 선발 라인업에는 1순위 경계의 대상으로 여겨진 김신욱이 아닌 송의영이라는 낯선 이름이 있었다. 송의영은 라이언 시티의 전신이었던 홈 유니이티드부터 지금까지 10년간 활약하고 있는 구단의 레전드다.

김도훈 감독은 대구가 김신욱에게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변칙 전술을 들고나오면서 송의영을 출전시켰다. 그리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송의영은 김도훈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전반 19분, 레스티엔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리퀴와 함께 대구의 수비진을 공략하며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했고, 풀타임을 뛰면서 대승에 앞장섰다.

대한민국 출신인 송의영은 여의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12년 당시 홈 유나이티드를 맡았던 이임생 감독의 부름을 받아 싱가포르로 떠났다. 2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1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매 시즌 20경기 가까이 활약한 송의영은 2016년 샤하크 감독을 만나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샤하크 감독은 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송의영의 포지션을 공격수로 바꿨다. 송의영은 2018시즌 20골을 달성하며 공격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송의영에게 싱가포르 축구 협회가 귀화를 제안했다. 10년 가까운 시간을 싱가포르에서 보낸 송의영은 귀화에 적극적이었다. 결국 지난해 8월, 싱가포르의 시민권을 취득했고, 귀화하자마자 3개월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키르기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2월에 열렸던 스즈키컵 대회에서도 출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면서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송의영은 지난 1월 본 매체(골닷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있고 한국 팬들과도 만날 수 있는데, 팬들과 각 한국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면서 “이곳에서 ‘코리안 싱가포리안’라고 불릴 때가 있다. 제가 한국인이었다가 귀화를 했기 때문인데, 제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짐을 지켰다.

사진 = Getty Images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