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or-Tudor(C)GettyImages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 노리는 유벤투스 ‘오피셜’ 공식발표…‘8경기 무승’ 부진에 사령탑 전격 경질→7개월 동행 마침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의 부진에 빠지자 이고르 투도르(47·크로아티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옛 은사인 루차노 스팔레티(66·이탈리아) 감독이 거론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최근 유벤투스는 김민재 영입도 추진 중이다.

유벤투스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를 해임했다”면서 “구단은 지난 몇 달 동안 투도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마시모 브람빌라 코치가 임시로 지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투도르 감독은 이로써 7개월 만에 유벤투스와 동행을 마치게 됐다. 그는 지난 3월 티아고 모타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던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임시 소방수였던 그는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더니 9경기에서 5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둬 이탈리아 세리에A 4위로 마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여론은 더 뛰어난 지도력과 전술 능력을 갖춘 새로운 감독을 원했지만 유벤투스는 마땅한 감독 매물을 구할 수 없게 되자 투도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계속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투도르 감독은 정작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투도르 감독은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5무3패에 그쳤다. 특히 최근 모든 대회 통틀어 8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자연스레 세리에A 순위표 8위까지 떨어지면서 또다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결국 유벤투스는 더는 이대로 계속 갈 수 없다고 판단, 빠르게 분위기를 바꾸고자 경질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차기 사령탑으로는 스팔레티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6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해임된 이후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세리에A에서 잔뼈가 굵고, 또 우승 경험도 있어 현시점 유벤투스가 선임할 수 있는 최고의 매물로 꼽힌다. 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한편, 유벤투스는 최근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장기간 이탈하자 입지가 줄어든 김민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김민재가 이미 세리에A에서 검증된 만큼, 이적하자마자 별도의 적응 없이 곧바로 활약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로 보고 있다.

유벤투스가 만약 새 사령탑으로 스팔레티 감독을 선임하고, 올겨울 김민재를 영입한다면 김민재와 스팔레티 감독이 다시 재회하는 그림을 보게 된다. 김민재는 2022년 나폴리로 이적해 스팔레티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이후 김민재가 이듬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스팔레티 감독과 이별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