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새로운 코리안 듀오 결성이 임박했다. 지롱댕 드 보르도의 황의조가 프리미어리그의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의 올림피아코스 FC로 임대될 예정이다.
24일(한국시간) 이적 시장에 유력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보르도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노팅엄과 3년 계약이 임박했다. 그 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될 예정이다”라면서 “보르도와 500만 유로(약 66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일본의 감바 오사카에서 보르도에 합류한 황의조는 3시즌 동안 98경기에 나서 29골 7도움을 기록하며 보르도의 에이스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2021/22시즌 리그 32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구단의 강등을 막지 못하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적을 모색하게 됐다.
FC 낭트, 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 등 프랑스 리그앙의 여러 팀이 황의조에게 러브콜을 보냈는데, 특히 낭트가 황의조의 영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낭트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고집했고, 결국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승격팀’ 풀럼, 그리고 노팅엄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간의 영입 경쟁 끝에 이적 시장에서 미친 듯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노팅엄이 황의조를 품었다.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열망하던 황의조의 꿈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당장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어려울 전망이다. 황의조는 노팅엄으로 이적하지만 노팅엄의 제휴 구단인 올림피아코스로 곧바로 임대될 예정이다.
황의조는 이적 후 임대라는 조건을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끝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그렇게 국가대표팀 동료인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새로운 코리안 듀오의 탄생이다. 현재 울버햄튼에 황희찬과 정상빈이 소속되어 있지만 정상빈이 황의조와 같은 케이스로 스위스 슈퍼 리그의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로 임대를 떠난 상황이기에 사실상 팀 내 듀오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황의조와 황인범의 만남으로 그들은 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에서 형성된 권창훈-정우영 듀오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권창훈과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했던 시기가 달라 함께 뛰는 장면을 보기 힘들었으나 황의조와 황인범은 서로 포지션이 다르면서 합류하는 시기도 비슷해 함께 뛰는 경기를 기대해 볼 법하다.
황의조는 29세의 나이로 새로운 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황인범의 존재가 그의 적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나 스트라이커는 득점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황의조의 어려운 도전이 다시 한번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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