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츄마시 결승골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 현장] 벼랑 끝 몰렸던 전북,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츄마시 연속골로 결승 진출!

[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전북현대가 강원FC를 꺾고 코리아컵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지난주 전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합산 스코어 3-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원은 4-2-3-1로 포메이션을 제출했지만 스리백으로 나왔다. 박청효가 장갑을 꼈고 박강투지, 박호영, 신민하, 송준석, 강준혁, 서민우, 이유현, 김대원, 모재현, 최병찬이 먼저 나왔다. 전북은 4-3-3으로 맞섰다.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고, 김영빈, 홍정호, 김태현, 김태환, 박진섭, 강상윤, 김진규, 송민규, 이승우, 콤파뇨가 선발 출격했다.

전반 4분 강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대원이 20여 미터 지점에서 직접 프리킥 슈팅을 때렸고 김정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김대원은 4분 뒤 아크 정면에서 다시 한번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정훈이 잡아냈다.

초반 분위기를 살린 강원의 전방 압박이 통했다. 전북의 빌드업을 높은 위치에서 끊어내며 슈팅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1분에는 수비수 강투지까지 올라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14분에는 공간이 생기자 모재현도 중거리 슈팅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북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강원 센터백 박호영의 실수로 볼이 빠지자 콤파뇨가 슈팅을 했고 박청효 골키퍼 맞고 나왔다. 세컨드 볼 상황에서 이승우가 박청효와 경합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VOR과 교신 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22분 김대원의 슈팅이 김영빈 맞고 굴절되며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슈팅 전 상황에서 박호영의 파울을 지적하며 득점을 취소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30분 이승우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김진규의 송곳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박호영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박청효가 막아냈다.

전반전은 계속해서 홈 팀 강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K리그1 선두 전북은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 보였다. 양 팀의 전반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김대원대한축구협회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이 시작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태환이 모재현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북의 포옛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고 선수들도 일제히 주심에게 달려갔다. 김우성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원심을 유지했다. 이어 포옛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옛 감독은 두 손을 엑스 자로 표시하며 수갑이 채워졌다는 제스처를 하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얻은 페널티킥을 김대원이 성공하며 후반 10분 강원이 리드를 잡았다.

전북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분 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다. 쇄도하면서 송준석을 잡아챈 이승우의 파울을 지적했다.

위기를 넘긴 강원이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김대원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연결됐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강투지 오른발에 걸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골이라 생각한 골문 뒤 강원 서포터들은 탄식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북 벤치는 감보아, 츄마시, 전진우, 티아고를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24분 츄마시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박청효에게 잡혔다. 츄마시는 후반 30분에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왼쪽을 돌파한 뒤 오른발로 때렸지만 정확하지 못했다.

강원도 힘을 냈다. 송준석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한 번 접은 뒤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출렁였다. 이어진 전북의 공격에서는 티아고의 슈팅이 박청효에게 잡혔다. 급해진 전북은 빠르게 움직였다. 후반 44분 츄마시가 다시 한번 빠른 스피드로 돌파한 뒤 시도한 오른발 슈팅을 박청효가 잡아냈다.

추가시간이 11분 주어졌다. 전북이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을 침투하던 감보아를 박호영이 막는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됐다. 티아고가 침착히 페널티킥을 성공한 전북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북이 기적을 썼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전진우의 크로스를 츄마시가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츄마시는 전북 원정 팬들과 세레머니를 펼치며 자축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이 2-1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