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사우샘프턴을 4-1로 완파하면서 FA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6시즌 모두 컵대회 준결승전(FA컵 5회, 리그컵 4회)에 진출하면서 컵대회 전문가임을 재차 입증해냈다.
맨시티가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2021/22 시즌 FA컵 8강전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4시즌 연속 FA컵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Manchester City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평소 즐겨 사용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잭 그릴리시가 '가짜 9번(정통파 스트라이커가 아닌 선수가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는 걸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엘 제수스가 좌우에 위치하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로드리를 중심으로 일카이 귄도안과 케빈 데 브라이너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주앙 칸셀루와 카일 워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존 스톤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백업 골키퍼 잭 스테픈이 지켰다.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와 비교하면 필 포든과 리야드 마레즈,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이 휴식 차원에서 벤치 대기하면서 소폭의 로테이션을 돌린 맨시티였다.
buildlineup.com초반 맨시티가 스털링을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스털링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귄도안의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감아차기 형태의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9분경엔 귄도안의 전진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결국 맨시티는 12분경, 스털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데 브라이너의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 태클에 끊긴 걸 제수스가 지체없이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스털링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후에도 맨시티는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26분경, 귄도안의 골문 앞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이 있었다. 35분경에 시도한 로드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상대 미드필더인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다리를 스치고선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40분을 기점으로 맨시티는 사우샘프턴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였다. 실제 사우샘프턴은 42분부터 전반 종료(45분) 시점까지 슈팅 4회를 가져가면서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사우샘프턴은 전반전 추가 시간 2분경(45+2분), 측면 미드필더 모하메드 엘유누시의 땅볼 크로스가 라포르트 다리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르면서 1-1 동률을 이룬 채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사우샘프턴은 후반 초반에도 지속적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나마 맨시티는 에이스 데 브라이너가 공격을 주도해준 덕에 사우샘프턴의 공세에 일정 부분 공격적으로 맞받아칠 수 있었다.
경기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과 마레즈 교체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맨시티는 제수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사우샘프턴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이를 데 브라이너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다시금 리드를 잡아나갔다. 골과 동시에 맨시티는 원래 준비했던 대로 그릴리시와 제수스를 빼고 포든과 마레즈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주효했다. 포든과 마레즈가 들어오면서 경기는 일방적인 맨시티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는 후반 30분경에 포든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은 데 이어 곧바로 3분 뒤에 귄도안의 패스를 받은 마레즈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4득점 이상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기준 무려 80경기로 동기간에 이보다 더 많이 4득점 이상한 잉글랜드 구단은 전무하다(같은 기간에 리버풀이 58경기로 2위).
OptaJoe이렇듯 맨시티는 사우샘프턴에게 다소 고전하긴 했으나 교체 카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6시즌 중 5시즌을 FA컵 준결승 이상에 오르는 데 성공한 맨시티이다(이 중 2018/19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안 그래도 과르디올라는 이전부터도 자국 컵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는 프로 감독 데뷔한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을 소화하면서 3시즌을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 준결승전을 넘어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2시즌 우승(2008/09, 2011/12)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서 바이에른 뮌헨에서 3시즌을 지도하면서 모두 DFB 포칼(독일 FA컵) 준결승 이상 진출해 2시즌 우승(2013/14, 2015/16)을 달성했다. 맨시티까지 포함하면 자국 FA컵 기준 13시즌 중 11시즌을 준결승 이상 진출해 5회 우승을 기록한 과르디올라이다.
여기에 더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2017/18 시즌부터 2020/21 시즌까지 4시즌 연속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리그컵까지 포함하면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 13시즌 중 자국 컵대회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시즌은 2009/10 시즌이 유일하다. 또한 무려 9번의 자국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리그컵 4회, 코파 델 레이 2회, DFB 포칼 2회, FA컵 1회). 이 정도면 컵대회 전문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Squaw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