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Getty

'커트, 커트, 커트' 김민재, 집중력 잃지 않은 '철벽 수비' 빛났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6·나폴리)의 '철벽 수비'가 빛났다. 특히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가운데 '커트 신공'을 보여주면서 스페치아의 공격을 모조리 끊어낸 장면은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김민재는 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스페치아에 위치한 스타디오 알베르토 피코에서 열린 스페치아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나폴리의 3-0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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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민재는 어김없이 풀타임을 뛰는 동안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지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계속되는 강행군 속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상당했을 법도 했지만, 스페치아의 공격을 모조리 끊어냈다.

백미는 전반 28분경 나왔다. 김민재는 위험지역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지만, 곧바로 달라붙어 커트하면서 직접 '결자해지'했다. 하지만 세컨드볼이 스페치아 쪽으로 가면서 재차 위기를 맞았는데, 이번에는 몸을 날려 머리로 패스를 끊어냈다.

김민재의 '커트 신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또다시 걷어낸 볼이 스페치아 쪽으로 갔는데, 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포지션을 잡은 후 볼을 커트했다. 이어 마리오 루이(31)의 실책이 나오면서 뒷공간이 열렸지만, 재빠르게 달려가 켈빈 아미앙(24)과 스피드 싸움에서 압도하며 골라인 밖으로 공을 아웃시켰다. 20초 짧은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김민재는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06점을 받았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여덟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날 멀티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끈 빅터 오시멘(24)이 9.12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나폴리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1위(18승2무1패·승점 56)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특히 2위 인터밀란(13승1무6패·승점 40)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격차를 5경기 이상까지 벌렸다. 스페치아 상대로 3연승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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