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romeroGetty Images

‘캡틴’ 임명 엿새 만에 재계약 ‘오피셜’ 공식발표…‘4년차 스퍼스맨’ 로메로, 2029년까지 동행 이어간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쿠티’ 크리스티안 로메로(27·토트넘)가 재계약을 체결,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 지난 7일부로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뒤를 이을 새로운 ‘캡틴’으로 선임된 지 엿새 만이다. 로메로는 새 계약을 맺게 되면서 지난겨울부터 끊이질 않았던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메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로메로는 기존에 2027년 6월까지였던 계약기간을 2029년 6월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2021년 8월 임대 이적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계약기간을 준수한다는 가정하에 최소 8년 동안 ‘스퍼스맨’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로메로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급여와 보너스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급여와 보너스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토트넘이 로메로를 붙잡기 위해 팀 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최다 주급자는 제임스 매디슨으로, 그는 17만 파운드(약 3억 1880만 원)를 받고 있다.

사실 로메로는 지난겨울부터 이적설이 끊이질 않아 올여름 이별하는 듯했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가운데,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로메로가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또 “모든 강팀이 모인 리그를 다 경험해보려면 스페인에서도 꼭 뛰어봐야 한다”면서 직접 이적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로메로가 이적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자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인 훌리안 알바레스가 로메로에게 AT 마드리드로 합류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설득작업에 나서자 마찬가지로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로메로는 하지만 이번 여름 AT 마드리드를 비롯해 구애를 보낸 팀들과 실질적인 협상이 없었던 가운데 지난 7일 손흥민이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떠나게 되면서 공석이 된 주장 자리를 이어받았고 자연스레 잔류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로부터 엿새가 지난 이날 재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로메로는 “저는 토트넘에서 매우 행복하다. 저에게 있어서 토트넘은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지난 2주 동안 주장으로 임명되고, 또 재계약을 체결했다. 환상적인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또 우승하고 싶다. 올 시즌에도 우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팀과 함께 또 한 번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로메로는 2016년 벨그라노(아르헨티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제노아와 유벤투스, 아탈란타(이상 이탈리아)를 거쳐 2021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4년차 스퍼스맨’ 로메로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26경기에 출전해 8골·3도움을 기록했다. 현시점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이자, 믿을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실제 그는 뛰어난 예측력과 출중한 수비력, 타고난 축구 센스를 갖춘 센터백이다. 신체 밸런스가 좋은 데다, 체구가 단단해 경합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현대 축구에서 중요시하는 후방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