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를 누르고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총 10경기 중 6경기에서 승점 14점을 챙기며 이란과 함께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대파했다.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전 손흥민, 정우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두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날도 만점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조규성, 황희찬과 함께 공격 선봉에 서서 이라크 수비진을 괴롭혔고, 후반엔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직접 넣으며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장소에서 30번째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을 칭찬했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 좋은 자세로 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뛰지 못한 선수들까지 챙기는 원팀의 주장다운 리더십이었다.
이어 무패행진으로 본선 진출이 눈앞에 다가온 것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만 '이번 최종예선은 과거와는 다르구나'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골닷컴 아랍 에디션이 참석한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일단은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정신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임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경기를 뛴 선수들과 뛰지 않은 선수들이 모두 좋은 자세로 임해줘서 주장으로서 굉장히 고맙다. 제일 기쁜 승리가 아니었나 싶다.
득점하고 하트 세레머니 했는데 10년 전 오마주 같다. 그때를 떠올리고 했나?
어제 공식 훈련 때 여기서 데뷔 골 넣은 것을 관계자분으로부터 들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여기서 경기를 뛴지도 잘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인지를 해줌으로써 나에게도 좋은 기억이고, 좋은 기념일이었다. 거의 10년 전이었는데 팬들이 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걸 감사히 생각해서 같은 세레머니를 했다.
팀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주장으로서 기분이 어떤가? 본선이 눈앞에 있다. 내년에도 여기에 오고 싶을 것 같다.
팀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저희가 그렇게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은 손 꼽을 정도인 것 같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팀의 주장으로서, 사실 주장이라기 보다 팀원들을 도와주고 팀원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다. 이 팀의 일원이라는 게 기쁘고 자랑스럽다. 당연히 여기에 오고 싶다. 지금까지 잘 만들어 왔지만 아직 우리 손에 든 것은 없다. 앞으로도 더 잘 준비해서, 한국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이번 최종예선은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또 언제 진출이 확정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번엔 지난번과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과도 다짐했고 약속했다.
내년이 되면 월드컵 준비를 많이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카타르에서의 경험이 많은 정우영 선수에게 자문을 많이 구할 것인가?
월드컵을 당연히 꿈꾸고 있다. 선수로서 큰 꿈이고 목표이다. 카타르에 많이 와봤고 경기를 뛰어봤다. 하지만 우영이 형이란 저희 팀원이 여기서 뛰고 있고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나눠준다면 당연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 경험을 공유하면 좋은 거니깐 조언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