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ie CarragherGetty

캐러거 “손흥민, 모우라, 케인? 가공할 만한 삼각편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버풀 레전드이자 인기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후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토트넘을 보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월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0-3 대패를 당한 후 올 시즌 부임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이 마련한 대안은 지난여름부터 부임설이 제기됐으나 협상 중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콘테 감독이었다. 과거 유벤투스, 첼시, 인테르를 이끌고 차례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콘테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직후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팀 전술에 큰 변화를 줬다. 그는 공격진에는 주로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를 좌우에 배치한다.

그러나 손흥민과 모우라의 위치는 과거와 달리 측면 공격수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더 가깝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자신이 구성한 2선 공격진의 역할에 대해 “두 명의 10번(공격형 미드필더)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누누 감독 체제에서는 8승 2무 7패로 부진했으나 콘테 감독 부임 후 7승 4무 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캐러거는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3-0으로 대파한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경기를 마친 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3-4-3 포메이션을 쓰는 토트넘을 보며 과거 콘테 체제의 첼시가 생각났다. 모우라, 손흥민, 케인은 가공할 만한(formidable) 공격 삼각편대다. 특히 좌우 윙백의 위치가 높을수록 더욱 그렇다. 두 10번(손흥민과 모우라)의 역할을 고려하면 어느 상대라도 그들을 막기가 어려울 것이다. 상대 풀백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러거는 “상대팀 풀백이라면 토트넘의 공격적인 윙백을 막아야 할지, 아니면 두 명의 10번 중 한 명을 막아야 할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올 시즌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첼시를 상대하는 팀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다. 토트넘 같은 팀을 상대로는 단순한 백포 수비라인을 가동해서는 매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이달 초 현지 언론을 통해 손흥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 같은 10번’이라고 밝혔다. 그는 2일 “우리에게는 케인이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9번(최전방 공격수)이 있다. 손흥민이 그 자리에서 뛰는 모습도 봤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손흥민이 10번으로 뛰는 걸 선호한다. 그러나 손흥민의 자리는 지금 그가 맡은 포지션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즉, 손흥민은 측면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게 콘테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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