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복귀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칼을 빼 들었다. 그가 이어진 성적 부진에 따라 분위기가 침체된 팀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한 후 현역 시절 구단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드 반열에 오른 사비 감독을 선임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2015년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차지한 후 카타르 구단 알 사드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알 사드에서 지난 2년간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전력 누수가 이어지고 있다. 수비수 제라르 피케, 에릭 가르시아, 미드필더 니코 곤살레스, 페드리, 공격수 마틴 브레이스웨이트, 우스망 뎀벨레, 안수 파디가 모두 부상으로 팀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은 후 부임 조건 중 하나로 피지오(물리치료진)를 비롯한 구단의 의무 스태프 재구성을 요구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사비 감독이 현재 바르셀로나 1군 피지오 후안호 브라우, 알베르트 로카에게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브라우와 로카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최근 경질된 쿠만 감독이 선임한 피지오다. 사비 감독은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부상이 잦은 건 물론 부상 재발 빈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피지오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해당 매체의 보도 내용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새로운 의무 스태프를 구성할 계획이다.
사비 감독은 해임을 통보받은 피지오 두 명을 대신해 과거 바르셀로나 1군 피지오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하우메 무닐, 리카르드 프루나를 복귀시킬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이미 구단 측에 무닐과 프루나의 1군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사비 감독은 A매치 기간을 통해 약 2주간 팀 훈련을 진행하며 자신의 공식 데뷔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오는 21일 바르셀로나가 지역 라이벌 에스파뇰과 홈에서 격돌하는 올 시즌 첫 카탈루냐 더비이자 스페인 라 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현재 라 리가 9위로 추락하며 1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격차는 일찌감치 승점 11점 차로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