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친정팀’ 전북으로 돌아온 이범수, 시드니전서 놀라운 4차례 선방쇼

[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이범수가 수차례 선방쇼를 선보이면서 전북현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북은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의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시드니 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이어 시드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전북은 경기 내내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시드니에 점유율 내준 것은 물론이고, 역습 속도마저 느려 공격 전개 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잦은 패스 미스로 시드니에 여러 차례 기회를 헌납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준 건 이범수였다. 지난 1월, 8년 만에 ‘친정팀’ 전북으로 돌아온 이범수는 올 시즌 첫 출전이었는데 4차례나 놀라운 선방을 펼치며 활약했다. 전북은 이범수의 선방쇼 덕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범수는 지난 2010년, 전북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범수와 전북의 첫 번째 만남은 그리 달콤하진 않았다. 권순태의 벽을 넘지 못하며 1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1년에는 김민식에게 밀려 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2012년에는 김민식의 부진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ACL 조별리그 2차전 가시와 레이솔 상대로 시즌 첫 출전을 했으나, 5골이나 내주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전북은 최은성을 자유계약으로 데려왔고, 입지가 좁아진 이범수는 결국 팀을 떠났다.

이범수는 서울이랜드, 대전시티즌, 경남FC, 강원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가는 팀마다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영광, 손정현, 이광연 등 내로라하는 골키퍼들과의 경쟁은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됐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이광연을 몰아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붙박이 주전 송범근이 버티고 있어 벤치에만 머물렀다. K리그가 9라운드까지 진행될 동안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송범근이 코로나 이슈로 인해 시드니전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이날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자신이 다시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범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에 돌아온 후 첫 경기였다. 잘하려고 하기보단 할 수 있는 걸 하려 했다. 개인적으로 무실점을 해 기쁘지만,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잘 회복해 다음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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