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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인천 상대로 ‘부산 데뷔전’ 치른 오반석 “항상 감사한 분들…영입 이유 증명할 것”

[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조성환 감독의 ‘페르소나’ 오반석이 친정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부산아이파크 데뷔전을 소화했다. 한때 인천의 주장이었던 오반석은 인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동시에 자신이 부산에 온 이유를 증명하겠다고 각오했다.

오반석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교체로 잔디를 밟은 오반석은 부산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1-1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반석에게 인천을 상대하니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묻자, “미묘한 감정이 앞섰지만, 경기장에서는 경기에 몰입하기에 바빴다”라며 “오랜만에 나선 가운데 부산 팬들과 인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반석은 부산 데뷔전을 친정팀 인천 상대로 치렀다. 정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돌아온 오반석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어 무고사, 제르소, 신진호 등 전 동료들과 맞섰다. 사비에르의 퇴장으로 1명이 부족했던 부산은 경기 막판 무고사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승리를 놓쳤지만, 오반석은 녹슬지 않은 견고함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나고 오반석은 이동수, 권한진과 함께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반석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인천과 마주했다. 첫 경기라서 조금 얼떨떨하고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였지만,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천 팬들은 항상 감사한 분들이다. 응원해 주셨던 분들과 앞으로 응원해 주실 분들 앞에서 경기를 펼쳐 큰 경험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인천과 작별한 오반석은 이적시장 막바지 부산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오반석은 “이적시장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오게 됐다. 동계 훈련을 제대로 못 했지만, 몸 상태는 좋아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었다”라며 “부산이 왜 저를 영입했는지 증명해야 한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오반석이 부산을 택한 이유에는 ‘은사’ 조성환 감독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오반석은 제주유나이티드(現 제주SK FC)와 인천에서 조성환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2011년 데뷔 이래 조성환 감독과 함께한 세월만 9시즌에 달한다. 조성환 감독과 재회한 오반석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부산이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오반석은 “감독님을 워낙 오랫동안 봐와서 성향을 잘 알고 있다. 팀을 선택하는 데 있어 기조가 잡혀있기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부산 합류를 결정했다. 이 팀에 와보니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라며 “조위제 선수는 앞으로 국가대표로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조금 다듬으면 충분히 좋은 팀이 될 거다”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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