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셔츠 좀 줄 수 있나요?"
토트넘 홋스퍼의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이 같은 브라질 출신 루카스 모우라의 유니폼을 요청해서 화제다.
상황은 이렇다. 현재 루카스는 토트넘 리저브팀 소속으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구상에서 이미 벗어난 상태다.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루카스는 토트넘 1군이 아닌 21세 이하 팀 일원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렇게 28일 열린 아스널과의 21세 이하팀 북런던 더비에서 루카스는 동점골을 넣었고, 토트넘은 아스널에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리그 두 번째 승리였다. 참고로 21세 이하팀 기준으로 토트넘은 전체 14개 팀 중 13위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에 덜미를 잡힌 아스널은 7승 5무 2패로 4위를 기록 중. 전체 선두는 두 경기 더 치른 첼시다. 2위는 맨시티, 3위는 크리스탈 팰리스 21세 이하팀이다.
리저브팀 경기임에도, 이목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히샬리송이다.
이날 히샬리송은 브라질 동료 루카스 경기를 보기 위해, 21세 이하팀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던 중 히샬리송은 포르투갈어(브라질어)로 루카스의 유니폼을 요청한 팬을 발견했다. 팬은 'Lucas, Poderia me dar sua camisa?'라는 문구를 준비했다. 우리말로 '루카스, 당신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다.
곧바로 히샬리송은 팬이 준비한 포르투갈어로 된 팻말을 같이 들며, 루카스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 낯선 영국 땅에서 모국어로 된 팻말을 본 만큼, 반가움과 동시에 경기장을 찾은 루카스 팬을 위한 '팬 서비스'였다.
이를 본 루카스 모우라 또한 팬과 동료 요청에 화답했다. 히샬리송이 직접 팬이 준비한 팻말을 들고 루카스를 찾아갔다. 루카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히샬리송과 팬과의 인증샷을 올리며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 해당 팬 또한 두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루카스와 히샬리송은 남다른 팬서비스로 유명하다. 특히 히샬리송의 경우 피치에서의 터프한 모습과 대조적으로 팬들에게는 누구보다 상냥한 선수로 알려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을 줬지만, 이번 시즌 후 루카스는 토트넘과의 결별이 유력하다. 계약 기간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좀처럼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프리 시즌에서는 오른쪽 윙백 기용 가능성을 알렸지만, 시즌 후 콘테 감독은 그를 외면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