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현시점 유럽을 대표하는 ‘특급 재능’ 플로리안 비르츠(21·바이어 레버쿠젠)를 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미하엘 레슈케(67·독일) 전 바이에른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도 “개인적으로 비르츠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관측을 전했다.
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내년 여름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비르츠를 두고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는데, 현재로선 레알 마드리드가 치열한 영입전에서 승리하면서 비르츠를 데려갈 가능성이 크다. 바이어 레버쿠젠도 이미 비르츠가 떠날 것을 예상하면서 이적료로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195억 원)를 책정한 후 대체자를 찾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르츠를 품을 가능성이 큰 건,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보다 레알 마드리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길 원하는 비르츠는 ‘초호화 군단’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향후 몇 년 동안 유럽을 제패할 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샤비 알론소(42·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도, 레알 마드리드가 비르츠를 품을 가능성이 클 거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는다면 ‘애제자’들을 데려갈 가능성이 큰데, 이 가운데 전술의 핵심인 비르츠를 우선적으로 데려갈 거로 보고 있다.
실제 레슈케 전 테크니컬 디렉터는 “비르츠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개인적으로 비르츠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고,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는다면 비르츠를 데려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르츠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초부터였다. 비르츠가 독일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자 예의주시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비르츠가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하자 영입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토니 크로스(34·은퇴)를 대체할 선수로 비르츠를 낙점했다.
실제 지난 2020년 1월 레버쿠젠 유소년팀에 입단해 얼마 지나지 않아 1군으로 콜업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비르츠는 현해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다. 미드필더 전역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고, 빼어난 탈압박과 날카로운 킥, 넓은 시야, 천재적인 센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데 능수능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2년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시기를 제외하고, 비르츠는 지금까지 레버쿠젠의 핵심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공식전 161경기 동안 47골 51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양산했다. 빼어난 활약상을 앞세워 지난 시즌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독일 내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는 만큼 비르츠는 지난 2021년 9월 독일 축구대표팀에 소집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로 잠시 소집되지 못했다가 지난해 3월부터 다시 주전으로 활약하더니, 지난 6월 자국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해 눈부신 퍼포먼스를 뽐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