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인 ‘톱 센터백’ 조나탕 타(28·바이어 레버쿠젠)를 두고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이적 제안을 건넨 바르셀로나가 최근 타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협상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타를 FA로 영입하려는 가운데 다른 구단보다 먼저 이적 제안을 건네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최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치열한 영입전에서 선두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특히 한지 플리크(59·독일) 감독을 앞세워 타를 설득하고 있는 가운데 몇 주 안에 개인 합의를 맺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리크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때 타와 ‘사제의 연’을 맺었던 바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타와 개인 합의만 맺는다면 사실상 영입은 확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타가 이미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되는 게 사실상 확정됐고,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따로 이적료 협상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현재 치열한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곤 있지만, 타를 원하는 구단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타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건넨다면 그땐 또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이 조만간 타와 만남을 가질 거로 전망됐고,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인터밀란, 토트넘 등도 타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타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1m95cm 장신의 키를 앞세워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최고 속도 35.81km/h를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빨라 뒷공간 커버도 뛰어나다. 수비 상황에선 타고난 축구 지능과 노련한 플레이를 자랑한다. 현대 수비수답게 후방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타는 특히 지난 시즌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부주장이자 붙박이 주전이었던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48경기(선발 45경기)를 뛰는 동안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타를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라인을 유지하면서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이에 타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