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전력 누수가 극심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릴 OSC와 중요한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출전해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치명적인 볼 터치 미스를 범하면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PSG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끝난 릴OSC와 프랑스 리그1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승점 16(5승1무1패)을 쌓은 PSG는 선두로 다시 올라섰지만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승점 15)와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데지레 두에와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등 공격진들이 줄부상을 당하고, 주축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와 파비안 루이스, 핵심 수비수 마르키뉴스까지 전열에서 이탈한 PSG는 엔트리(20명)도 다 채우지 못할 만큼 전력 손실이 컸다.
앞서 지난 2일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지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어쩔 수 없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브라힘 음바예와 세니 마율루, 퀀틴 은장투 등 2000년대 중후반생들을 투입했다. 그나마 경험이 풍부한 이강인은 마율루, 은장투를 좌우 옆에 두고 중원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음바예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수비라인은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윌리안 파초, 루카스 베라우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구성했고, 골문은 뤼카 슈발리에가 지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점유율 속 경기를 주도한 PSG는 결정력 문제로 고전하다가 후반 21분에서야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자 키커로 나선 누누 멘드스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PSG는 한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강인의 치명적인 볼 터치 미스가 동점골로 직결됐다. 후반 40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온 이강인은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을 때 압박을 받자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해 소유권을 잃었다.
이후 릴의 빠른 공격이 이어졌다. 펠릭스 코레이아와 함자 이가마네를 거쳐 볼을 연결받은 에단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때린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슈발리에 몸을 날려 팔을 힘껏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이었지만 단 한 번의 치명적인 볼 터치 미스로 고개를 숙였다. 평점 역시 최하점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미스를 범했다는 표시와 함께 평점 6.15점을 줬다.
이강인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볼 터치 81회를 기록하면서 패스 67회를 시도해 64회 성공하면서 패스 성공률 96%를 달성했고, 슈팅 2회(유효슈팅 1회)와 드리블 돌파 성공 2회, 키패스 5회, 지상볼 경합 승리 3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