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De Rossi 2024-25Getty Images

‘충격’ 희대의 촌극 발생하나…재계약 3개월 만에 경질→1개월 만에 복귀 검토

[골닷컴] 이정빈 기자 = AS 로마가 다니엘레 데 로시(41·이탈리아) 감독 재선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반 유리치(49·크로아티아) 감독 체제에서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8일(한국시간) “데 로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1달 전에 경질됐으나, 여전히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하다”라며 “AS 로마는 먼저 데 로시의 복귀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구단 고위 관계자도 뉴욕으로 향한 건 확실히 우연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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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로마가 데 로시 감독 복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AS 로마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데 로시 감독을 경질했다. 재계약을 6월에 체결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구단 레전드이자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그가 떠난다는 이야기는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데 로시 감독을 경질한 AS 로마는 빠르게 유리치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엘라스 베로나, 토리노 등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나타냈다. 그런데 유리치 감독 부임 후에도 팀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서 2승 1무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다.

28일 펼쳐졌던 피오렌티나와 원정 경기에서는 5-1로 크게 무너졌다. 점유율은 61%로 높았지만, 상대에게 슈팅을 21차례나 허용하는 등 허술함을 드러냈다. 원정에서 크게 무너진 AS 로마는 리그 11위까지 추락하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제노아와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감독 교체 효과가 없었던 AS 로마는 유리치 감독 경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데 로시 감독 복귀 이야기가 나왔다. 데 로시 감독은 AS 로마와 2027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후 3개월 만에 경질됐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복귀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한편, AS 로마는 데 로시 감독 외에 다른 지도자도 탐색하고 있다. 과거 레스터 시티를 맡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3·이탈리아)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매체 ‘레테 스포르트’는 28일 “AS 로마는 유리치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클럽팀 감독 생활을 은퇴한 라니에리 감독과 접촉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앞서 두 차례나 AS 로마를 이끌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팀을 맡았고, 이 시기 25경기 무패 행진을 달성했다. 8년 뒤 AS 로마로 돌아온 라니에리 감독은 흔들리던 팀을 다잡으며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AS 로마 팬들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라니에리 감독을 향해 헌정 문구를 걸었는데, 이를 본 라니에리 감독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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