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훌렌 로페테기(56·스페인) 감독이 올여름 부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떠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자연스레 황희찬(27)이 새로운 스승을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간)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이별할 수도 있다"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사용할 수 있는 이적 자금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독점적으로 소식을 전했다.
앞서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11월 울버햄튼 원더러스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년 6월까지 이끌기로 합의했다. 이후 그는 빠르게 전술을 입히고, 패배 의식에 찌들어 있던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짧은 시간에 변화를 일궈낸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강등권에서 구출해냈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22경기 동안 9승(4무9패)을 거두면서 승점을 꾸준히 챙긴 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확정 지었다. 자연스레 새 시즌은 프리시즌부터 같이 시작하는 만큼 기대를 모았다.
로페테기 감독은 하지만 감독은 올여름 선수단 보강을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적 자금을 지원해줄 수 없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현재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기 전까지 다음 시즌 계속 동행을 이어가기 전에 보드진과 논의한 후 잔류를 결정하겠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자금이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자 우려를 표했다"며 "동행을 계속 이어갈지 보드진과 논의할 예정이다. 확실하게 이적 자금을 보장받길 원하며, 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야망이 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포르투(포르투갈)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이상 스페인)를 거쳐 지난해 11월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부임했다. 지난여름 프리시즌 때 방한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때마다 적극적으로 임한 데다, 오픈 트레이닝에서 좋은 팬 서비스를 보여주며 호감 이미지를 쌓았다.